진주시립 이성자 미술관 6월 개관

2015-04-20     강민중
“진주는 저에게 영원한 모천(母川)입니다. 유년의 기억을 간직한 진주를 흠모 하고 기리는 것은 저의 당연한 도리일 것입니다.”

재불화가 고(故) 이성자 화백과 진주시의 7년 전 약속이 빛을 보게 됐다. 진주혁신도시 내 건립된 이성자 미술관이 오는 6월 개관을 바라보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2008년 3월 재불화가 고(故) 이성자 화백이 생전에 사실상의 고향인 진주시에 자신의 작품 375점을 기증하면서 미술관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예산의 벽에 걸려 한동안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중 2012년 5월 이창희 시장이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당시 이지송 사장에게 미술관 건립을 직접 요청한 후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면서 2014년 12월 31일 미술관이 준공하게 됐다.

진주시 충무공동 LH 신사옥 옆 별관 건물로 건립된 ‘진주시립 이성자 미술관’은 총 사업비 24억(시비 4억, LH 2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실제 부지 등을 감안한다면 5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된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관은 부지면적 1만3003㎡에 건축 연면적 1110㎡로 지상 2층 규모로 LH측이 건립했으며 진주시가 무상귀속 받아 운영하게 된다. 미술관에는 주요 시설로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미술관 운영을 위한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운영조례’를 제정해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운영위원회 구성 등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개관을 위해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미술관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시는 조만간 LH 측이 건립한 미술관 시설을 인수받아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운영 업무를 본격적으로 개시하게 된다.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은 특별전시와 함께 개관되며 개관식은 올 6월중에 LH 본사가 개청한 후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성자 화백은 아흔을 넘은 나이까지 현역 작가로 활동했던 서양화가 이자 판화가로 유명하다. 유화와 목판화에 특유의 한국성을 담아 프랑스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유럽전역과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전시 및 작품 활동을 벌여 대한민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