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김해여객터미널 이용 불편 여전

입점업체 임대료 문제 이견…편의시설 제대로 없어

2015-04-21     박준언
신축된 김해여객터미널이 지난 2월 개장했지만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사업비 260억 원을 투입해 민자유치 방식으로 건립된 김해여객터미널은 외동 1264일대 1만5831㎡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2846㎡ 규모로 건립됐다.

신축 터미널에는 24개 노선의 시외·고속버스가 하루 313회(출발기준) 운행하고 있으며 이용객은 평균 7000여명이다.

그러나 번듯한 외관과는 달리 터미널 내부는 개장 2달이 지났는데도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편의점은 물론 식당, 커피 전문점 등의 시설은 한 곳도 없다. 현금인출기 역시 K은행의 한 대만 설치돼 있다.

또 오랫동안 공터로 남아 있던 부지에 터미널이 들어서면서 인근에도 승객들이 이용할만한 편의시설은 찾기 힘들다.

현재 터미널에는 버스 기사들을 위한 기사식당 한 곳만 설치돼 있다.

매주 고향집으로 간다는 이모(29·여)씨는 “간단한 물품을 구입하려 해도 판매하는 곳이 없어 불편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이용객 박모(46)씨는 “멀리서 오는 손님을 만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터미널 안에 카페 같은 만남의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편의시설 입점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해여객터미널(주)과 입점 희망 업체간 임대료 등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 관계자는 “최근 부족한 부대시설 보완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 조만간 공사에 착수해 입점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려진 입점 예정 시설은 편의점 1곳, 커피전문점 1곳, 식당 1곳이다.

시 관계자는 “민자사업이다 보니 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