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참사 구호활동 갑니다”

진주 권현옥·김해 정태기 원장, 대한의사회 선발대 합류

2015-04-27     정희성 기자
네팔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경남지역 의사 2명이 대한의사협회 선발대로, 지진 피해를 입은 현장으로 달려간다.

권현옥(53) 진주 권현옥 산부인과 원장과 정태기(55) 김해 서울이비인후과 원장.

두 사람의 네팔 사랑은 남달라 대한의사협회는 두 사람을 선발대로 파견키로 했다.

의료봉사에 뜻있는 108명과 함께 ‘108 자비손’이라는 의료봉사단체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권현옥 원장은 10년 전부터 1년에 2번 씩 네팔과 인도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권 원장은 “2월(설날)과 9월(추석)이 되면 의료봉사활동을 하러 간다. 지난 2월에도 카트만두 등을 다녀왔는데 그 곳의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또 봉사활동을 할 때는 도움을 주던 몇 몇 네팔 친구들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5월 1일 출국해 8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약품일 것이다. 평상시에도 항상 의약품이 부족한 상태다. 의료인이기 때문에 현지에 어떤 약이 얼마나 필요한 지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며 “상황을 보고 더 머무를지, 귀국해 의약품을 확보해 다시 출국할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도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정태기 김해 서울이비인후과 원장은 가난한 네팔 시골마을에 학교를 지어주기 위한 경남지역 순수 민간인 모임인 사단법인 ‘지구촌 교육나눔’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 원장은 지인들과 모임에서 운영하는 밴드에서도 ‘네팔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빌면서 우리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네팔돕기운동을 제의했다. 또 정 원장이 후원하는 지구촌 교육나눔은 이번 지진 참사로 절망에 빠진 현지인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그는 네팔 오지에 학교 4곳을 지을 때마다 직접 현지에 찾아 주민들과 준공식을 열기도 했다. 현재도 네팔 오지 한 곳에 학교 설립 공사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현지시간) 네팔에서 일어난 규모 7.8의 강진으로 현재(27일)까지 3600여명이 사망하고 650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