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무역수지 흑자 저조

흑자액 26억5000만 달러…전년보다 11.9% 하락

2015-05-03     황용인
엔저현상과 조선업황 약세로 창원지역 업계의 무역수지 흑자액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는 3일 창원시 관내 업계의 수출입동향을 조사한 결과, 중국의 산업기계와 조선업 수출 감소로 인해 무역수지 흑자액이 26억 5000만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원상의가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바탕으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창원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43억 1000만불이며 수입은 4.9% 감소한 16억 6000만불로 무역수지 가 11.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주요산업별(MTI 2단위 기준) 수출 증감은 ‘수송기계(조선 제외)’가 2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 10.3%, ‘중전기기’ 2.3% 증가했다.

하지만 ‘산업용 전자제품’이 61.7%, ‘조선’ 수출이 42.4%로 크게 감소하는 등 ‘산업기계’도 18.3% 감소했다.

올 1/4분기 창원시 주요 수입품은 ‘원동기 및 펌프’가 2억 불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요소’ 1억 6000만 불, ‘정전기기’ 1억 2000만 불, ‘회전기기’1억 1000만 불,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1억 불 등이다.

특히 창원 관내 업계의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정전기기’, ‘회전기기’, ‘금속공작기계’, ‘니켈제품’ 등으로 창원시 총 수입액의 1/3 이상 차지하고 있는데다 전체 올 1/4분기 수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하고 수출은 7.7% 감소해 무역적자 규모는 2배로 늘어나 무역역조가 심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엔화가치 하락 지속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로 수출은 감소한 반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입은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창원시는 26억 5000만 불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울산광역시(116억 4000만 불), 충남 아산시(95억 2000만 불), 경북 구미시(62억 2000만 불), 경남 거제시(53억 3000만 불), 경기 용인시(27억 7000만 불) 다음으로 6번째를 기록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