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악양 천연기념물 문암송 대제 거행

2015-05-07     최두열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 주민들의 친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문암송(文岩松) 대제가 7일(음 3월 19일) 문암송 앞 문암정에서 거행됐다.

문암송은 높이 12.6m, 가슴높이 줄기둘레 3.2m의 노송으로, 대축마을 아미산 중턱의 커다란 바위를 뚫고 자라는데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08년 3월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됐다.

예로부터 이곳 문암송은 문인들의 시회(詩會)와 강학의 장소로 사랑받았으며, 마을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당산나무였다.

특히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문암계가 2년에 한 번씩 회장을 비롯해 임원을 선출하고, 덕망 있는 분을 추천받아 헌관으로 모시고 매년 음력 7월 보름날 유교식 제례를 지냈으나 올해부터 5월 7일자로 날짜를 바꿔 진행하게 됐다.

이날 제례는 2015년 자연유산 민속행사사업에 선정돼 문화재청과 하동군이 후원하고, 문암송보존회(회장 장양호) 주관으로 문암계원·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