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어린이전문도서관, 운영편의주의 논란

책 속 도서안내문, 비봉·도동어린이도서관은 표지에 붙여

2015-05-11     김영훈

 

속보=“시스템부분의 문제로 책 내용속에 도서 안내문을 붙일 수밖에 없다”고 해명한 진주어린이전문도서관(진주시 평거동 소재)의 주장이 본보 확인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진주어린이전문도서관은 대여도서들 내용 속에 도서 안내문을 부착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본보 4월 30일 4면).

당시 진주어린이전문도서관 관계자는 “책 표지에 붙이게 되면 훼손의 우려가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진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서자동시스템을 사용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겪는 고민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본보는 실제 확인을 위해 진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봉·도동어린이도서관을 찾아 확인 절차를 거친 결과 이 곳의 아동도서들에서는 책 내용을 가리는 도서 안내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책의 뒷 표지에 도서 안내문이 부착된 책들도 많아 진주어린이전문도서관의 주장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 도서관관계자는 “도서 안내문이 훼손되더라도 내용이 가리지 않는 곳에 붙이고 있으며 수시로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이 전문 도서관의 경우 개관 당시 책이 많아 용역을 줘 도서 안내문을 붙였다”면서 “용역을 주다보니 세세한 상황까지 챙기지 못 한거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주어린이전문도서관의 경우 다른 시관내 도서관 대비 평균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만큼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진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3곳의 어린이 도서관 중 진주어린이전문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 전체 도서 62%(6만7526)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510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는 비봉어린이도서관 58명, 도동어린이도서관 142명의 평균이용자 수와 비교해보면 매우 높은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민 A(33)씨는 “한 명이 이용하더라도 시민이 우선시 돼야 하는게 공공시설물이다”며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으면 그에 맞는 서비스는 기본이다. 운영편리보다는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