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경찰서 안옥원 경위 특별승진 화제

2015-05-12     김상홍
“어깨가 두배 더 무거워진 만큼 합천군민에게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습니다”

짧지만 의미있는 말로 소감을 전한 합천경찰서 안옥원(57·사진)경위.

안 경위는 지난 4월 30일 경찰청에서 시행한 경정 이하 특별승진에서 경감으로 승진했다. 이는 합천서가 1945년 첫 업무를 시작한 이래 70년만에 첫 경사이다. 합천경찰서에서 시험과 특진을 통해 경감으로 승진한 경찰관은 있지만 특별 승진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 경위는 “이 같은 영광이 찾아온 것은 나보다 더 어려고 힘든 분들에게 봉사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승진을 계기로 경찰 본연의 마음을 지켜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3급지인 합천경찰서에서의 특별 승진는 매우 어려운게 현실이지만 경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면 후배들도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 경위는 3년간 공수특전단에서 군 생활을 마친 후 1987년 경찰에 몸을 담아 지금까지 28년간 합천경찰서에 근무해오면서 대병파출소장, 교통관리계장, 정보계장을 지냈다. 그는 평소 꼼꼼한 업무처리와 사회적 약자를 봉사활동으로 귀감이 되어왔으며 특히 ‘디딤돌 장학회’를 결성해 합천지역 고등학생에게 장학금 지원과 매달 지역의 어르신에게 자장면 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국무총리 표창 등 48회에 걸쳐 표창장을 받은 경찰관이다.

안 경위는 “시간적인 여유가 적어 다른 단체처럼 큰 봉사에는 참여하기 힘들지만 조그만 일이라도 주민들이 편해지고 행복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봉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