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간 사랑으로 빵 구워요”

스승의날 앞두고 제빵 나눔 행사

2015-05-14     김귀현
스승의 날을 앞둔 14일 오후 진주 상평동 대한적십자사 경남서부희망나눔봉사센터는 빵 내음으로 가득찼다.

이날 열린 사제동행 제빵 나눔 봉사활동에서 가람초등학교, 진주동중학교, 대아고등학교 등 20여 명의 청소년적십자(RCY)와 교수·교사들은 서툰 손으로 쿠키와 컵케이크를 구워냈다.

학생들과 스승들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늘수록 장내는 훈훈해졌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는 제빵 뿐 아니라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편지 낭독 시간, 스승의 가슴에 카네이션 핀 버튼을 다는 시간을 가졌다.

진주동중 김영우(41) 교사는 “평상시 이런 행사에 꼭 참여하자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아이들과 스승이 한데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한데 어려운 이웃과도 정을 나눌 수 있으니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또 류나경(16)양은 “선생님과 함께 제빵 봉사를 하는 동안 서로가 돈독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의미있는 행사라면 언제든지 오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지난 9일부터 진행된 나눔 활동에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2400여 개의 쿠키와 컵케이크를 만들었다. 엿새간 구워진 쿠키와 컵케이크는 가람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복지시설에 전달해 나눔의 뜻을 더했다.

행사에 함께한 권만옥 진주교육장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육적 측면은 물론 여러 방면으로 뜻 깊은 행사”라며 “오늘 스승과 제자 사이 정을 쌓고 더불어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