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끝까지 내 명예는 내가 지킨다”

2015-05-25     이홍구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끝까지 내 명예는 내가 지킨다”며 검찰 기소를 앞둔 비장한 심경을 피력했다.

홍 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은 주지 않는다. 나를 지켜주는 것은 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생 역정을 회고하며 “7살 때 고향을 떠나 50여 년을 타향을 떠돌다가 3년 전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고향을 떠난 이후 50여 년 동안 나는 단 한 번도 순탄한 인생을 살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늘 그랬다. 대구에서 합천에서 울산에서 서울에서 가난에 찌들리면서 변방에서 맴돌던 그 기나긴 세월 동안 넘어지고 깨어졌지만, 다시 일어서서 여기까지 왔다”며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회고했다.

그는 이번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관련 재판을 “마지막 시험으로 여긴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홍 지사에 대한 불구속기소 방침을 확정했다. 검찰은 홍 지사의 공소장에 금품수수 시기·장소 등을 특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