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흙·사람·식물과 함께하는 도시농업을 위하여

2015-05-25     경남일보
어릴 적 우리 집은 본채는 흙벽의 기와지붕, 아래채는 초기지붕에 외양간, 돼지우리, 닭장, 창고가 따로 있었고, 넓은 마당, 담장 안 좌우에는 각각 100여평의 텃밭이 있는 시골이었다. 지금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화초 한 포기 키울 수 없는 답답한 곳에서 산다. 그래서 2km 떨어진 들판에 지인의 밭 50여평을 금지옥엽처럼 여기고 하루도 빠짐없이 채소를 내손으로 가꿔 수확한 채소를 우리가족 식단해결은 물론 이웃에게도 나누는 재미로 소일하고 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집안에 텃밭이 있는 주택에 살고 싶은데 땅값이 너무 비싸 내가 바라는 그런 집은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때마침 김해시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김해마스터가드너1기’에 지원해 열심히 도시농업을 공부하고 있다. 마스터가드너란 농업을 매체로 생산적 여가활동과 사회봉사로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도시원예 민간전문가를 말한다. 내년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쾌적한 도시환경과 무공해 먹거리, 볼거리 등의 정원과 텃밭 가꾸기에 봉사할 각오이다. /안희준·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