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좌회전 두고 경찰-주민 갈등

진주 대아고 인근

2015-06-03     오태인
진주시 이현동 대아고등학교 인근 서부농협주요소 앞 교차로 좌회전을 두고 주민과 경찰이 갈등을 빚고 있다.

주유소 뒷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시내쪽으로 좌회전을 해오던 곳을 최근 진양호지구대에서 단속에 나서면서부터다.

이 도로는 서진주IC 회전교차로에서 차량들이 내리막 급커브를 통과해 진주 시내로 들어선다.

하지만 주유소 뒷편에서 시내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량때문에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경찰 주장이다.

실제로 이곳은 좌회전 차량과 서진주IC 교차로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의 추돌사고가 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곳에서 약 30분간 지켜본 결과 단속 경찰이 5명의 좌회전 차량을 적발해 계도 후 돌려보냈다.

주민들은 평소 좌회전을 해오던 곳에서 갑작스러운 단속에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주민 A씨는 “오래전부터 좌회전을 해오던 곳인데 왜 갑자기 단속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서진주IC 교차로에서 내려와 좌회전으로 동네에 진입하기 위해 멈추는 차량이 더 방해가 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양차선 모든 차량이 여기서 유턴을 한다. 아침 출근시간에 서진주IC 교차로 인근에서 나오는 주민들은 이곳에서 차를 돌린다. 유턴을 먼저 단속하는 것이 순서다”고 말했다.

실제 이곳은 시내버스가 회차를 위해 차량을 유턴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서진주IC 교차로 개선공사와 진주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평거동에서 이현동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많이 늘었다”며 “차량 증가로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 필요에 의해 단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주유소 뒷편에 사는 동네 사람들의 단속 민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또 “실제 단속 건수는 하나도 없다. 좌회전이 안되는 것만 인지시키고 계도 후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진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오는 8일 경찰과 진주시청, 주민들이 함께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며 “빠른 시간내에 도로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태인기자 tae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