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독립, 해방 그리고 광복

2015-06-03     경남일보
올해 8월 15일은 70번째 맞는 광복절인 만큼 벌써 이와 관련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광복절이란 이름이 붙게 된 걸까. 광복절은 처음부터 광복절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1945년 우리나라의 광복 이후 해방 1주년, 해방 기념일, 독립 3주년 등으로 불리다가 1949년이 돼서야 비로소 광복절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독립, 해방 그리고 광복, 이 세 표현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인제대 진태하 석좌교수 등은 ‘독립’이란 신생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자립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이며, ‘해방’은 능동적인 의미보다 피동적인 의미가 강조되는 표현으로써 우리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왜곡할 수 있어 독립이나 해방이란 단어는 잘못된 표현이지만, ‘광복’이란 말은 독립국이었던 나라가 일시 주권을 강탈당한 뒤 항거로 다시 되찾은 경우를 나타내는 단어이므로 가장 적당하다는 주장이다. 세 표현이 가진 뜻은 다르지만 독립운동가들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기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표현을 써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김상수· 금남고등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