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분말 소화기 뿌린 10대 6명 검거

1970-01-01     김순철 기자
떼를 지어 신호대기중인 시내버스에 분말 소화기를 뿌리고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서부경찰서는 15일 공동폭행·특수절도 혐의로 A군(16) 등 10대 남녀 6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을 포함해 오토바이를 탄 10대 남녀 8명은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팔용민원센터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멈춰있던 시내버스 측면에 분말 소화기를 마구 뿌려댄 혐의를 받고 있다.

오토바이 3대에 나눠탄 이들 중 뒷좌석에 앉은 10대들이 소화기를 들고 시내버스 측면 이곳저곳에 분말을 살포했다. 이들은 신호대기가 끝나 시내버스가 출발하자 뒤따라가 분말을 뿌리기까지 했다. 그것도 모자라 운전기사가 “무슨 짓이냐, 그만하라”며 고함을 치자 운전석 옆 창문이 열린 쪽으로도 분말을 쏘는 등 약 2분간 행패를 부린 후 그대로 달아났다.

시내버스에는 운전기사와 승객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4시께 창원시내 한 아파트 통로에서 소화기 7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시내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와 현장 주변의 CCTV를 분석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아직 붙잡지 못한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김순철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