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호계중, 재미동포 학생 청강 ‘일석이조’

미국 캘리포니아 최준군, 모국 문화체험 나서

2015-06-18     최창민
해외 교포 학생이 여름방학을 맞아 모국 학교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창원 시내 한 중학교에서 청강을 하고 있어 화제다.

이 학생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부에나파크 시티(Buena Park City)에 거주하고 있는 최준 (13세, Roy Joon Choi)군.

현재 창원 호계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과 함께 똑같이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청강을 시작한 최준 군은 이 학교의 2차 고사 기간을 제외한 여름방학 전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최준 군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임에도 한국 국적 부모의 엄격한 우리말 교육으로 우리말도 유창하다.

호계중학교에서도 최준 군의 한국문화체험을 돕기 위해 교과서, 교복을 제공하고, 멘토친구를 지정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다.

최준 군은 “미국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모국의 문화와 학생들의 일상을 체험하고 싶어 청강하게 됐다”고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같은 반에서 문화 체험 멘티로 지정된 최봄(13세) 학생은“ 영어를 쓰며 영어권 나라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는데 실제로 미국 학교를 다니다 온 학생과 멘토-멘티관계를 맺게 돼 영어공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허일봉 호계중교장은 “동포학생이 방학기간 동안 고국의 학교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가상한 생각이 들어 청강을 허락했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도 최준 학생을 통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