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홈런 도둑맞은 이대호

페어지역 타구 파울 판정…비디오판독 안해

2015-06-24     김영훈
오심으로 홈런 하나를 빼앗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4일 “이대호가 23일 경기 뒤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오미야고엔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퍼시픽리그 방문 경기에서 3회초 3루쪽 파울폴을 맞는 커다란 타구를 쳤다.

닛칸스포츠는 “타구가 페어 지역으로 들어갔지만 파울 판정이 나왔다”며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계화면을 보면 이대호의 타구는 높이 뜬 상태에서 파울 폴을 때리고 페어 지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폴을 맞으면 홈런이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본프로야구는 2010년부터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도입했다.

그러나 판독 시설을 갖춘 각 구단의 ‘제1구장’에서만 비디오판독을 한다.

이날 경기가 열린 오미야고엔 구장은 세이부의 제2구장이다. 세이부의 제1구장은 세이부돔이다.

이대호는 “100% 타구가 페어지역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홈런’을 확신했다.

이어 “심판은 폴 바깥쪽에서 공이 휘어 들어가 스탠드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는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비디오판독을 할 수 없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5월 퍼시픽리그 최우수타자로 뽑힌 이대호는 6월 최우수타자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이대호는 6월에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 경쟁을 펼치는 이대호에게 오심으로 빼앗긴 홈런 한 개는 무척 아쉬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