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대항마’ 게이틀린, 전미육상 우승

남자 200m 19초57…개인최고기록

2015-06-29     연합뉴스
‘볼트 대항마 1순위’로 꼽히는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이 남자 200m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를 압박했다.

게이틀린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전미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에서 19초57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훈련 파트너인 2위 이시아 영(19초93)과 격차가 상당했다.

게이틀린은 200m 개인 최고 기록(종전 19초68)을 바꿔 놓으며 자신이 세운 2015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시즌 최고 기록도 세웠다.

역대 기록으로 시야를 넓히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m 세계 기록은 볼트가 보유한 19초19다.

100m 세계 기록(9초58)도 보유한 볼트는 ‘육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프린터’로 꼽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게이틀린은 올 시즌 100m 1, 2위(9초74, 9초75)와 200m 1, 2, 3위(19초57, 19초68, 19초92)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볼트의 100m 최고 기록은 10초12, 200m 최고 기록은 20초13이다.

볼트와 게이틀린의 진검승부는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펼쳐진다.

게이틀린은 전미육상선수권대회 200m 우승을 차지한 후 IAAF와 인터뷰에서 “상징이 될만한 기록을 세우고 싶었는데 오늘 해냈다. 기술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200m 레이스를 펼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은 100m다. 하지만 200m 기록도 내게 힘을 준다”며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더 나은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굳이 볼트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게이틀린의 목표는 ‘볼트를 넘어서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