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인도 불법주차로 보행자 안전 위협해서야

2015-07-05     경남일보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2000만대를 돌파했다. 이제는 차량이 포화상태가 돼 주차공간마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주차공간 부족 및 운전자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차량을 인도에 주차시키다 보니 차량이 인도를 점령하고 반대로 보행자가 차로를 이용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함안지역에서는 인도에 주차한 화물차량이 도로로 빠져나가기 위해 후진하면서 인도에 있는 보행자를 충격 사망케 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인도에서 보행자가 교통사고를 당하면 보행자들은 어느 곳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을까. 더욱 심각한 것은 인도상 불법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신들의 편리함만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불법 주차단속을 하면 그 당시에는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단속반이 지나가면 다시 불법주차를 하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 고려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주차질서 문화가 정착돼 인도에서의 보행자 안전이 절대적으로 확보되기를 기대해 본다. /황치현·함안경찰서 교통관리계장·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