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창] 피서철, 농산어촌 '안 온 듯이 다녀가자'

2015-06-29     허훈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시작된다. 그럴 때쯤이면 사람들은 휴가 계획을 잡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버릴 생각에 마음 들뜬다. 요즘은 농·산·어촌을 찾는 가족 여행객이 늘고 있다. 시골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도시민들을 맞을 채비를 한다. 무엇보다 농촌과 어촌 그리고 산촌은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휴가철이면 반복되는 구태가 있다. 피서지 쓰레기 투기다. 몇 해 전 찾은 남해의 한 해수욕장 입구에 내걸린 ‘안 온 듯이 다녀가세요’란 인상 깊은 펼침막 문구가 떠오른다. 쓰레기 투기를 일삼는 피서객들을 향한 점잖은 충고였다. 올 여름 농·산·어촌을 찾는 피서객들이 ‘안 온 듯이 다녀간다’면 우리의 자연환경은 그만큼 쾌적해질 것이다.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성숙한 피서지 문화가 절실하다. /허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