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숲산책-본사 '주최·주관' 행사 풍성

2015-06-30     허훈
◈말숲산책-본사 '주최·주관' 행사 풍성

어떤 행사를 여는 데에는 주최와 주관이 있기 마련이다. 경남일보도 연중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일상에서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사항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2015 여성 생활공감 아이디어 공모 페스티벌’을 6·9·10월 세 차례에 걸쳐 본사 주최·주관으로 연다. 8월 22일에는 ‘제10회 사천노을마라톤대회’를 사천시·경남일보 주최, 경남일보 주관으로 열린다. 또 오는 9월 5일에는 진주에서 ‘제1회 경남청소년 민속예술축제’를 본사가 주최하고, GS·(사)경남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다. 이처럼 행사가 열릴 때마다 늘 따라붙는 말이 ○○‘주최’와 ○○‘주관’이지만, 그 낱말을 섞어 쓰는 바람에 헷갈리곤 한다.

‘주최(主催)’는 ‘행사나 모임을 주장하고 기획하여 엶’이라는 뜻이고, ‘주관(主管)’은 ‘어떤 일을 책임지고 맡아 관리함’을 의미한다. 즉 ‘주최’는 ‘계획하여 시행’하는 것이고, ‘주관’은 ‘진행’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행사를 열 때 상급기관이 ‘주최’가 되고, 하급기관이 ‘주관’이 된다. 예를 들면, A기관(상급기관)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B기관(하급기관)에 행사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며 행사를 시행하게 할 경우, A기관이 행사를 기획했으므로 ‘주최’가 되고, B기관이 행사를 시행했으므로 ‘주관’이 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국어원이 주관하는 행사 등)

또 경남일보 ‘주최·주관’처럼 한 기관에서 행사나 모임을 주장, 기획하고 그 일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이때는 주최와 주관을 혼용하여 표현할 수 있다. 어떤 일을 맡아서 계획해 연다고 할 때에는 ‘주최’를 쓰고, 어떤 일을 맡아서 관리한다고 할 때에는 ‘주관’을 쓴다고 구분 짓는다면 헷갈릴 이유가 없다.

허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