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공공체육시설 야간조명 전면금지 완화

민원 반영 9시 이후 소등…체육 동호인 갈등 해소

2015-07-07     정희성
지난 2년 간 여름만 되면 진주시 공공체육시설 야간조명 전면금지를 놓고 되풀이 되던 진주시와 체육 동호인들간의 갈등이 올해 일단락됐다.

진주시는 올해도 어김 없이 여름철 에너지 절약추진 계획에 따라 6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54일간 진주시 공공체육시설에 대해 야간조명 사용을 중지한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와 다른 점은 야간조명 금지 시간이 대폭 완화됐다는데 있다. 진주시는 2013년에는 20일, 지난해에는 50일 정도를, 7~8월달 사이에 공공체육시설 야간 조명 사용을 전면 중지했다.

시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의회와 체육동호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진주시가 시민들의 민원을 반영해 오후 9시 이후의 야간조명 사용만 중지하기로 결정해, 시민들은 대부분의 공공체육시설을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에너지 절약을 통한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오후 9시 이후 공공체육시설 야간조명 사용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2년 동안 7~8월 두 달간, 야간에 전면소등을 했는데 시민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해 이를 충분히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의 이 같은 결정에 체육 동호인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덕구장 풋살장에서 풋살을 즐기는 김모(33)씨는 “지난해 두 달 가량 운동을 못 해 많이 불편했는데 올해는 평소와 다름없이 풋살을 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진주시 공공체육시설에는 진주스포츠파크(문산읍), 모덕체육공원, 남가람체육공원, 진주공설운동장, 진주종합경기장, 상평생활체육관 등이 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