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구치소 “원안대로” VS “대체부지 이전”

추진위·범대위 국회 앞 상경시위

2015-07-08     이용구
거창구치소 설치 추진위(이하 추진위)와 학교앞 교도소 반대 학부모 모임(이하 범대위)는 8일 거창구치소 문제와 관련, 국회 앞에서 각각 상경집회를 갖고 각자의 주장을 펼치며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했다. 추진위는 ‘당초 원안대로’, 범대위는 ‘대체부지로 이전’을 촉구했다.

추진위측의 이날 상경집회에는 구치소 부지로 추천된 지역 주민대표 40여명이 함께 참석해 집회 강도를 높였다. 이들은 “반대단체에서 대체부지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한 마디 상의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천했다”면서 범대위측을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추진위측은 그러면서 “관계기관은 당초 거창법조타운 내 구치소 부지에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주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국회의원실을 방문, 반대단체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사업 추진을 중단시키고 다른 부지를 알아보라고 했다는 것에 대해 강력 항의와 함께 대체부지로 건론된 지역의 주민들의 뜻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했다.

범대위측은 이날 국회앞 기자회견에서 “거창군 주민 70%가 반대하는 학교 앞 교도소 신축사업 논란이 1년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거창군과 법무부의 밀어붙이기 행정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범대위측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범대위는 ‘학교 앞 교도소’의 입지적 부당성을 지적해 왔고, 주민들의 생활권과 아이들의 학습권을 위해 지금의 부지가 아닌 대체 부지에 교도소를 지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이어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말씀 드린다”며 “이제 법무부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거창교도소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서 학교 앞 거창교도소 신축사업에 관한 조속한 수습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