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피서지 성폭력 예방으로 안전한 여름휴가 되길

신지정 (산청경찰서 신안파출소장·경감)

2015-07-07     경남일보
7월로 접어들면서 직장인들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속 카피 문구가 생각나면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여름휴가를 기다리며 마음 설레게 된다. 그러나 피서지 성범죄로 인해 한순간에 두려움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서 피서지에서 성폭력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늦은 밤에는 2인 이상 동행하기다.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데다 유흥을 즐기는 인파가 많아 오히려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두 번째, 호루라기, 호신용 경보기 등 호신용품을 소지하고 휴대폰에 112를 단축번호로 저장해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 세 번째, 늦은 시각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주변에서 누가 다가와도 음악소리 때문에 알아채지 못해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 수상한 사람이 뒤따라오면 큰길로 가거나 112신고를 해 바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

다섯 번째, 처음 보는 사람과 술을 마시는 경우 몸을 가누기 힘들거나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울 정도의 지나친 음주는 자제하자. 여섯 번째, 모르는 사람이 호의를 베풀어줘 감사하다며 음료수나 음식 등을 권할 경우에는 정중히 사양할 것. 일곱 번째, 동승을 권하는 차량은 타지 않는 등 차량 동승은 신중히 하자. 여덟 번째, 카메라·스마트폰 렌즈 등 반짝임이 느껴지면 몰카 여부를 확인하자. 아홉 번째, 불쾌한 성적인 접촉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강력하게 거부의사를 표시하자. 열 번째, 펜션·민박·여관 등 피서지의 숙박지에서 문단속을 철저히 하자.

경남경찰청에서 늦은 밤에 귀가하는 여성·학생들의 안전한 귀갓길 지원을 위해 개발한 모바일앱 ‘안심귀가 수호천사’를 활용해 주길 바란다. 본인이 지정한 사람에게 위치정보를 일정 간격으로 전송하는 ‘안심귀가 도우미’와 여성 상담·신고처 단축버튼으로 연결된 ‘핫콜 서비스’, 손전등·싸이렌 기능도 있어 밤길 귀가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경찰은 해수욕장·계곡 등 주요 피서지에 여름파출소를 운영해 성범죄 등 각종 범죄예방 활동으로 안전한 여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신지정·산청경찰서 신안파출소장·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