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창] 탱자나무 울타리의 흔적

2015-07-19     박도준

[비주얼 창] 탱자나무 울타리의 흔적


흔적은 기록이다. 기록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인류사는 기록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기록을 많이 남기는 민족은 성하고 기록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 조작된 기록이 난무하는 사회는 난장판 사회이다.

여기 아름다운 흔적이 있다. ‘옛 탱자나무 울타리의 흔적’.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37년간 탱자나무 울타리와 시멘트블록 담장으로 단절되어 있었다. 지난해 ‘열린 캠퍼스 조성사업’ 일환으로 닫친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하자 세상도 함께 열렸다. 허문 담장에는 도시 숲이 조성되고 캠퍼스 한 모퉁이에는 은하수동산이 생겼다.

조작된 흔적이 난무하는 사회에 누가 이 작고 아름답고 흔적을 남겼을까?

박도준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