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홍의 경일시단] 주책 (천선자 시인)

2015-07-26     경남일보
[주강홍의 경일시단] 주책 (천선자 시인)


애틋한 사랑이 주제인

월화드라마를 보는데

남자주인공의 사내다운 매력이

텔레비젼 밖으로 삐져나왔다.



언뜻 일어서는 연애시절의 환상

인어처럼 바다속을 헤엄치던 여주인공

콩딱대는 불혹의 가슴에 들어와 앉는다.



바닷가에서 여주인공이 되어

남자주인공과 뜀박질을하는 불혹의 주책



같이보던 딸애가 눈치챌까

악녀역하는 애매한 배우

씹어대는 능청스런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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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유희하면서 관능의 내재율이 독자의 상상력을 부추긴다.

심독하지 않더라도 직설적으로 접근하는 대범함이 꾸밈없이 간결하다,

진솔보다 더 큰 시적 호소력은 없다,

껍데기 속에 감추어진 내면의 박동소리, 누굴 태울 수 있고

태워질 수 있는 휴화산, 굴레의 임팩트가 강하다,

나도 때론 여뉘 영혼에 뜨거워지고 싶다. (주강홍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