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거래, 모바일 늘고 PC 고객 감소세

조회·소액거래 위주 스마트뱅킹 폭발적 증가

2015-08-17     연합뉴스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PC 기반 인터넷뱅킹(PC뱅킹)이나 자동화기기(CD/ATM기)의 입지는 갈수록 축소되는 양상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를 보면 6월 말 현재 국내 17개 은행 및 우체국에 등록된 스마트폰뱅킹 고객(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 수는 5천752만 명으로, 3개월 전보다 6.8%(365만 명)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8%(1천455만명)나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뱅킹 등록자 증가에 힘입어 기타 모바일뱅킹(IC칩방식·VM방식)과 PC뱅킹 등록자를 합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은 총 1억1천327만명으로 1분기 말 대비 4.3%(466만명)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말 59.0%에서 6월 말 61.2%로 증가했다.

 등록고객 수 기준으로 모바일뱅킹은 이미 2013년 3분기 PC뱅킹을 앞질렀고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PC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2012년 1분기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과 PC를 모두 합한 전체 인터넷뱅킹 서비스의 2분기 이용건수는 일평균 7천725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전분기 대비 2.1% 늘어난 일평균 4천121만건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의 53.3%를 차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4분기에 50.4%로 PC뱅킹을 처음 추월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52.4%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뱅킹으로 하루에 오간 돈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과 PC를 모두 합한 전체 인터넷뱅킹 서비스의 올 2분기 자금이체 금액은 일평균 40조4천1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7% 늘었다.

 반면에 모바일뱅킹으로 자금이체를 한 금액은 2분기 일평균 2조4천364억원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의 6.0%에 머물렀다.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가 급증했음에도 사용자들이 여전히 조회서비스 및 소액자금 이체 중심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분기 인터넷뱅킹 가운데 대출신청 이용 실적은 1천886건, 4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3.6%, 38.8%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에 따른 신청절차 간소화와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한도 증액이 가져온 효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