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창원시

첨단산업 기반구축·수소산업 육성 박차·창원미래 20년 전략산업 로드맵 수립

2015-08-24     이은수
 


최근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중심이 반도체, 부품소재 등 IT산업과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다. 반면에 창원국가산단의 주력 산업인 기계, 철강, 조선산업 생산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004년 전국최초로 기업과 도시의 상생발전 모델인 기업사랑운동을 창안해 대한민국에 기업의 중요성을 일깨운 창원시. 하지만 10년 사이에 창원국가산업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쇠퇴기에 들어선 창원 경제의 제2도약을 위해 시는‘기업은 갑이고 공무원은 을이다’라는 기업친화 마인드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첨단산업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첨단산업 기반 구축=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내 대규모 R&D센터 건립추진을 위해 지난해 9월 LG전자와 2000억 원의 사업비로 20층 규모의 R&D센터와 10층 500실 규모의 기숙사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을 한 바 있다. 이에 시는 행정절차 간소화, 정주여건 조성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창원국가산단 위기가 창원시 전체 위기임을 인식하고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을 중심으로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을 하는 한편, 노키아의 철수로 정점에 이른 마산자유무역지역 수출 및 투자에 대한 급격한 쇠퇴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창원국제비즈니스시티(마산해양신도시), 구산해양관광단지, 제2자유무역지역 등 투자개발지에 대한 해외자본·기업체 유치를 위해 해외자본투자가, 국내·외 기업체, 재경향우회, 기초단체 및 수도권기업 CEO 등을 초청해 국내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중국내 민간투자자, 기업체, 자매도시 등을 대상으로 중국(북경. 상해)에서 국외 투자유치설명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내 R&D 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한 지원대책도 추진하고 있고 이를위해 조례에 따라 특별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 20년 전략산업 로드맵 수립=옛 육대부지 일원 32만5765㎡에 4281억원의 사업비로 첨단기계소재부품(제2재료연구소 조성사업, 소재부품 혁신센터 구축사업, 금형 시제품 제작소), 주력산업육성지원센터(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특화센터, 차량부품 혁신센터)등 첨단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영남본부 유치(5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RT) 창원지원 설립(4월), 전기선박육상시험소 조성(2월, 국내 최초, 세계 3번째),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추진(2015~2019년, 1283억원), 산학융합지구 조성(2014~2019년, 412억원),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및 창업지원을 위한 연구개발특구 확대(기존 부산 14.1㎢ → 추가 경남 6.07㎢(창원 4.98, 김해 1.09)), 3D프린팅 제조혁신 지원센터 동남권 거점지역 지정(2015~2019년, 48억원) 등이 차례로 진행되면서 첨단산업도시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창원전략산업 기획위원회’와 ‘창원전략산업 신사업 발굴 TF팀’을 중심으로 지역산업계와 전문 연구기관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해 왔으며, 지난 6월에 3개 부문 10대 전략산업 17개 중점 과제를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원미래 20년 전략산업 로드맵’을 수립해 오는 10월에는 시민들에게 내어놓는다는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정부가 노후산단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혁신산단을 선정하기로 한 가운데 설립 40년의 노후산단인 창원국가산단은 2013년 11월 구조고도화 확산단지, 2014년 3월에는 혁신 대상단지로 선정됐다. 또 2014년 12월에 승인 신청한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이 지난 4월에 산업부로부터 최종확정 승인고시를 받았다. 따라서 이 사업에는 2023년까지 21개 사업에 총 8529억 원(국비 3473억, 지방비 1541억, 산단공 등 민자 3515억)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재구조화에 주력을 다할 계획이다. 21개 구조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창원국가산단의 생산액이 현재 56조원에서 150조원으로 증가하고, 고용인원은 현재 10만 4000명에서 13만 명으로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수소산업’ 육성=창원시는 지난 7월 초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개최를 기점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 송성재 경제국장은 “창원지역 기업의 60∼70% 정도가 수송기계 분야를 차지하고 있어 수소차량 부품소재 기술력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고, 상당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므로 수소차량 부품 클러스터 구축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벌써 3차례에 걸친 세미나를 개최했고, 안상수 시장은 2016년에 수소스테이션 1개소 구축과 수소차량 20대 구입의지를 표명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1일 개원한 창원산업진흥재단 진의장 원장은 “‘수소산업’을 ‘재단 1호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천명하며 “선임급 전담연구원을 배치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추진 계획=시는 산학연 주요기관별 전문가로 구성된 창원전략산업 육성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창원전략산업 육성방안을 도출하는 창원미래 20년 전략산업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다 첨단산업도시로의 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 중의 하나인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사업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미래산업 TF, 창원산업진흥재단 등 컨트롤타워 조직을 중심으로 여러 부서와 기관에서산발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들 간의 연관성을 높이고, 이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