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아, 세상은 넓단다 꿈을 키워라

진주고 김상수 장학회, 유럽배낭여행 경비 지원 이어와

2015-08-25     임명진
진주에서 후배들을 위해 장학회를 설립하고 10년이 넘게 후배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진주고등학교 51회 졸업생인 김상수씨. 서울에서 밸류 리서치를 운영하고 있는 김상수 대표는 지난 2002년에 ‘김상수 장학회’를 설립, 후배들의 유럽 배낭연수 경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진주고의 유럽배낭 연수는 드넓은 세계에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자립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도 지난 7월16일 부터 29일까지 13박 14일간의 일정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1학년 10명이 유럽배낭 연수를 무사히 다녀왔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학교측은 1차 배낭연수 계획서 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참가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배낭연수를 마치고는 연수 보고회를 열어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학생 1인당 950만원씩, 학생들이 유럽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도서비까지 포함해 총 1억원의 경비를 전액 지원했다. 지금까지 김 대표가 지원한 금액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총 18억원에 달하고 있다. 배낭연수에는 지금까지 130여 명의 후배들이 참가했다.

김 대표는 당초 10년간 지원하기로 약정했으나, 학교측의 요청으로 5년 더 연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모교 후배 사랑이 아주 남다른 분으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자신의 선행이 드러나는 것을 극구 사양하는 인품을 지닌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