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료원 ‘음압 전용병동’ 설치 국비 확보

2015-08-31     이홍구
경남도는 신축 중인 마산의료원에 음압병실(기압이 낮아 내부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않는 특수병실)을 갖춘 전용병동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국비를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도가 전국 처음으로 추진하는 ‘음압병상 전용병동 건립사업’은 보건복지부의 국비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14억 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 국비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건물을 고쳐 음압병상 전용병동으로 만드는데 투입한다.

도는 음압병상 전용병동을 마산의료원 장례식장(지상 2층, 연면적 537.91㎡)에 총사업비 28억 8000만원(국·도비 각 14억 4000만원)을 투자하여, 음압병상 8실 8병상 또는 16병상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실시설계 후 내년 1월 착공하며, 음압병동 운영에 필요한 심장치료기 및 차압기 등 31종의 장비를 구비하여 내년 8월 완공한다.

도는 메르스와 같은 신종전염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전염병 전용병동의 필요성을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신규 건립하는 음압 병동은 평상시에 법정 감염병 환자의 치료 등 다용도로 사용하고,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격리시설로 전환하여 사용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인력, 장비 등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절감 및 경영성과를 개선할 계획이다.

박권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국비지원으로 건립되는 음압병상 전용병동은 도민 건강을 위한 사전 안전성 확보는 물론,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지역거점병원으로 활용된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