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KAI와 적극 협력할 것”

회견 갖고 항공MRO 유치 의지 밝혀

2015-09-23     박철홍
사천시가 최근 ‘우주탐사 R&D센터 진주 설치 추진’으로 인해 촉발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갈등을 접고 항공 정비(MRO)사업 유치를 위해 상호 적극 협력기로 다짐했다.

이선두 사천시 부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지역 대표기업인 KAI와 상생협력하고 동반성장하기를 바란다”며 “항공우주산업 메카를 표방하는 사천시 위상에 어긋나는 정책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항공MRO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사천시에 유치돼야 한다”며 “항공MRO사업 유치와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항공우주산업 도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우주탐사 R&D센터 논란과 관련, 그는 “사천시는 정부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며 “미래부와 김재경 의원이 진주 설치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사천시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사천시는 국토부에 제출할 항공MRO 사업계획서에 홍준표 도지사, 송도근 사천시장, 하성용 KAI 사장이 모두 공동으로 서명했으며, 내년도 예산에 이 사업과 관련한 부지 3만㎡를 도비 30억원, 시비 60억원을 들여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시가 KAI에 대해 애정을 갖고 적극적인 협의라고 생각한 부분이 경영권 간섭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이다”며 “향후 더욱 더 긴밀한 협조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