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벌쏘임 피해 없는 추석명절 되길

2015-09-20     경남일보
1년 농사의 결실의 계절 가을에 벌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어 가고 있다. 서부경남 지역에서는 이번 달에만 벌쏘임으로 4명이 숨졌다. 20일 산청에서 벼를 수확하기에 앞서 논두렁에 자란 풀을 베기 위해 일을 하던 농민이 벌에 쏘여 세상을 떠났다. 지난 7일에는 산청에서 벌집 제거에 나섰던 소방대원이 임무 중 안타깝게 숨지는 일도 있었다. 지난 4일과 22일에는 진주의 한 야산에서 밤을 수확하던 노인이 잇따라 변을 당했다. 지난달에는 제초작업을 하던 남성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도 있었다.

벌쏘임 사고는 남의 일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 특히 농사일을 위해 매일 나서는 농민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추석 명절 성묘객들도 모기 스프레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성묘하기 전에 반드시 주변을 살펴 벌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할 경우 섣불리 잡거나 쫓는 것보다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더 이상 벌쏘임 사고 없이 올 한가위는 농민들이 더 행복한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황찬원·경남청 형사과 서부광역과학수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