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여야 의원 '무상급식' 대리전

2015-10-06     김순철 기자
6일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5분 발언을 통해 무상급식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각각 비난했다.

여영국 의원(노동당)은 전날 박 교육감이 무상급식 논의를 전면 중단하고 홍 지사가 재임하는 한 급식비 지원을 안받겠다는 결정을 한데는 홍 지사의 잘못이 컸다고 몰아세웠다.

여 의원은 “홍 지사의 유아독존식 행정이 도를 넘어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호혜적 협력관계를 파탄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년동안 진행된 무상급식 논쟁끝에 경남교육청은 사실상 항복했다”며 “홍 지사가 교육청을 협력적 동반자로 단 한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 지경까지 안왔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홍 지사가 임명한 경남FC 전 사장이 최근 구속된 사실까지 거론하며 홍 지사를 공격했다.

그는 “홍 지사의 절친인 경남FC 전 사장이 선수들 돈장사로 구속됐다”며 “이쯤되면 인사권자인 지사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이성애 의원(새누리당)은 “교육청은 경남도 감사에 성실히 임하라”며 박 교육감을 공격했다.

이 의원은 “국민 세금인 예산을 썼으면 반드시 어떻게 잘 썼는지 감사를 받는 모습을 보이는게 진정으로 아이들을 생각하는 교육자의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경남도의회 학교급식 행정사무조사와 경남도 학교급식 감사가 학사일정을 마비시킨다는 도교육청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감사는 학생, 교사가 아니라 교장과 급식담당 행정직원, 영양교사가 받는다”며 “고등학교는 수능을 치른 후 감사를 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비리 은폐가 아니라면 감사를 받으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날 홍준표 지사와 부지사, 실국장들은 국정감사 일정을 이유로 임시회에 불참했다.

김순철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