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주민 ‘지역구 사수’ 상경 집회

400명 여의도서 현행 유지 주장

2015-10-07     김상홍
선거구 통폐합 위기를 맞고 있는 합천 주민들이 지역구 사수에 나섰다.

허종홍 합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8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합천주민 400여명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현행 유지를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제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있어 인구 수 못지 않게 중요한 농어촌지역의 대표성과 특수성 그리고 국토를 이루고 있는 지역의 면적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투표가치의 평등을 이유로 농어촌 지역에 살고 있는 선거구민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지 않는 공정하고 올바른 획정안이 제시되길 바란다”며 “지역구 감축에 대해 합천군민은 현재의 지역구를 고수하며 여타 지역구로 이전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합천군민은 국회의원 현재의 지역구를 타지역으로 편입 할 때 2016년 총선을 전면 불참한다’, ‘수도권을 포함한 도심지 의석을 늘리기 위해 농촌지역 의원수를 줄일수는 없다’등 7개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또 주민들은 머리띠를 두르고 ‘농어촌 의석수 보장하라’, ‘선거구 획정 결사반대’, ‘의령·함안·합천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피켓와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영우 대변인이 직접 나와 합천군민들의 뜻을 전달받았다.

주영신 한국농업경영인합천군연합회장은 “합천군이 상당히 불리하게 돼 가고 있다는 생각에 선거구 사수를 위해 올라오게 됐다”며 “합천군은 현행대로 선거구가 유지돼야 한다는게 군민들의 뜻이다”고 말했다.

조삼술 합천군의회 부의장은 “인근 거창·함양·산청 선거구 인구수가 줄었는데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중 합천을 분리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합천을 다른 선거구로 옮긴다면 20대 총선에 합천군민은 참여하지 않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