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이홍구 (창원총국장)

2015-10-11     이홍구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과 ‘한국의 유교책판’이 9일(현지시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그동안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기록물은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난중일기 등 모두 11건. 이번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모두 13건의 세계기록유산을 갖게 됐다.

▶유네스코는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하여 국가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1946년 설립된 국제연합전문기구이다. 1992년 ‘세계의 기억’ 사업을 설립한 유네스코는 이후 1995년 세계기록유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세계의 기록유산이 인류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데 바탕을 두고 다양한 형태의 기록유산을 등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등재가 확정된 세계기록유산 중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의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다. 난징 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국민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뒤 이듬해 2월까지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으로 30만명 가량을 학살한 사건이다.

▶일본정부와 극우세력들은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반성보다는 잘못을 은폐·축소할려는 몸부림이다. 이런 격렬한 반발 때문인지 중국 위안부 기록물은 이번에 등재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정부가 올해 말 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인 위안부 백서는 내년 3월 세계기록유산에 꼭 등재되어야 한다.

이홍구 창원총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