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시민공청회통해 보완해야

2015-10-12     경남일보
논쟁이 뜨거웠던 올해 처음 남강유등축제 유료화는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미비점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해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교통체증은 시민들의 참여로 해결됐다지만 숙박업소의 3배 바가지요금, 셔틀버스 운행 미비점, 관람객이 줄어들어 썰렁한 분위기 등에 보완이 절실하다. 지난해 250만 명이라는 관람객과 수천 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대신 유료관람객 25만 명 등 40만 명의 관람객에 그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달성할 수 없었다는 말도 나왔다. 인근 상인들이 장사가 안 됐다는 불만도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다.

유료화 첫해라는 산을 비교적 무사히 넘긴 남강유등축제와 더불어 지방문화예술축제의 효시 개천예술제 역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명성을 이어가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에 만족해선 안된다. 우선 유등축제의 내용을 매년 업그레이드한다 해도 과거와 비슷한 형태가 될 수 있는 여건으로 오래가면 실증을 느낄 요인이 있다는 점이다.

우선 진주교, 천수교 등의 가림막 설치로 아름다운 경관을 가림막으로 막은 답답함 등을 비롯, 유료화 1만 원 가격 적정성 여부, 유료화 구간, 평일만 사용토록 한 시민 무료초대권 등에 대한 쏟아진 불만도 검토해야 한다. 소통 없는 유료화라는 반대 목소리도 높았다. 무료초대권을 사용한 시민이 14만여 명에 불과, 전체 시민의 절반도 안되는 45%였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유료화에서 불거진 미비점에 대해서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라지만 당초 유료화에 앞서 시민공청회를 개최, 각계각층의 의견을 안 들은 것은 실책이다. 배려 없고, 참여 없는 축제는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점을 감안할 때 유료화에 따른 득실 등에 대해 시민공청회를 통해 개선점의 보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