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창] 폐교가 된 농촌 초등학교 교정에서

2015-10-20     박도준
한적한 농촌마을, 폐교가 된 초등학교에도 일년에 한 번씩 마을사람들이 모이는 날이 있다. 그날이 바로 초등학교 총동창날. 교명이 떨어져 나간 학교에 만국기가 달리고 마을사람, 타지로 나간 졸업생들이 어울려 정담을 나누며 먹고 즐긴다.

그리고 떠올리는 가을운동회. 만국기가 달리고 청백팀으로 나뉘어 릴레이, 박 터뜨리기, 기마전 응원에 모두 목이 쉬었었다.

모교의 옛 자취는 사라지고 농어촌 인성학교로 바뀐 교정에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파장이 될 무렵, 모두 나와 어깨동무를 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십여년이 지나면 사라질 폐교의 동창회, 가슴이 먹먹해진다.

/박도준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