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순위 지명 문성곤 "올해 목표 다 이뤄"

2015-10-26     연합뉴스
“올해 목표가 국가대표와 신인 1순위 지명이었는데 두 가지 다 이뤘습니다.”

 고려대 포워드 문성곤(22·196㎝)이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문성곤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2015년을 시작하며 세웠던 목표를 밝히며 만족스러워했다.

 문성곤은 이달 초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에 선정된 것은 물론 대학리그에서 고려대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히는 겹경사를 맞았다.

 조성민(케이티)과 양희종(인삼공사) 등 국내 정상급 포워드들을 닮고 싶다는 문성곤은 “슈팅에 기복도 줄여야 하고 수비 능력이나 공이 없을 때 움직임도 보완해야 한다”며 “프로에서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성곤을 1순위로 지명한 김승기 감독은 “대학교 2학년 때 뛰는 모습을 보고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음을 비웠더니 이렇게 기회가 왔다”며 “문성곤을 뽑아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이 공격적인 수비를 통해 가로채기와 속공이 많은 팀인데 그런 면에서 잘 들어맞는 선수”라며 “몸 상태를 점검한 뒤에 출전 시간 등은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서울 SK와 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우선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팀에 녹아들어야 출전할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 팀에서 힘이 들겠지만 그래도 그런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A급 선수라도 고쳐야 할 습관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우리 팀 수비를 이해하면 금방 팀에 적응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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