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제주, 남자는 강원도 '여행차이'

제일기획 빅데이터 분석, 선호도 차이 뚜렷

2015-10-28     연합뉴스


국내에서 여행할 때 여성은 제주도, 남성은 강원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 제일 DnA센터가 최근 1년간 서울에 사는 15∼59세 남녀 패널 1천760명이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입력한 16만여건의 여행 관련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여행 관련 검색량과 관심사는 성별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연간 평균 검색횟수를 보면 여성은 96.3회, 남성은 62.1회로 여성이 남성보다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검색하는 여행지는 여성은 제주도가 전체의 2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강원도가 25.6%로 가장 많았다. 남성의 제주도 검색 비중과 여성의 강원도 비중은 모두 15% 안팎에 그쳤다.

 제일기획은 “여성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펜션·카페 등의 볼거리에 매력을 느끼고 남성은 강원도의 산과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등산, 캠핑, 레저 스포츠 등의 활동에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제주도, 강원도, 경기도가 전 연령대에 걸쳐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며 1∼3위에 올랐다. 20대에서는 부산, 40대에서는 인천이 비교적 많은 검색량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특히 부산은 해운대,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표 콘텐츠들이 방송과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젊은 층에서 ‘핫’한 여행지로 인식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주일 중 여행정보를 가장 많이 검색하는 날은 목요일(19.3%)이었고 월요일이 17.8%로 뒤를 이었다. 금요일(10.9%)과 토요일(10.1%)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업무, 공부 등으로 지쳐 있는 목요일과 한 주의 시작이 부담스러운 월요일에 여행 욕구가 커지면서 검색횟수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간대별로 봤을 때도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오후 3∼6시의 검색량이 26.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는 7∼8월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고 3∼11월에도 꾸준한 검색이 이뤄지고 있었다.

 12∼2월의 검색량은 봄·가을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지만 해외여행지에 대한 검색량은 오히려 늘었다. 국내에는 겨울여행 관련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일기획 지현탁 마스터는 “여행 정보를 검색했을 때 다양한 콘텐츠와 이슈가 얼마나 잘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선택하는 여행지가 달라진다”며 “제주, 강원, 부산처럼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빅데이터 분석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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