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중소기업 세계 경쟁력 있다”

[人터뷰]박기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1970-01-01     강민중


28일 진주시와의 중소기업 수출관련 업무협약을 위해 진주를 찾은 박기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실크산업 등 특화된 지역 중소기업들의 세계적 경쟁력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수출 활로 확보의 가교역할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진주실크산업을 예로 들며 한국제품이 가진 브랜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박 회장은 “실크산업은 최근 양적으로나 가격적으로 중국에 많은 시장을 빼앗긴 상태다. 하지만 특화된 진주실크산업은 소량이지만 다품종·고품질의 제품을 추구하는 시장을 겨냥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아직 한국제품이라는 국가브랜드 가치가 있다. 회원들 중 의류 관련 통상위원회팀들이 있다. 그분들과 교류하면 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회장이 속한 월드옥타는 세계 각국의 6500명 정회원과 15000명 차세대 회원 등 총 2만명이 활동하는 비지니스 네트워크다. 34년 전에 설립돼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세계 각지에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단체가 한국이 중소기업 수출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은 70~80년대 1달러가 귀했던 시절을 겪어 왔지만 지금도 본국제품의 무역을 통해 사업을 키우는 회원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주시와의 협약은 관내 중소기업들의 제품 해외진출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아직은 시작단계인 만큼 큰 성과를 말할 수 없지만 과거 타지역 중소기업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성공사례가 있다. 중소기업 수출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로 그는 최근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인들에 대한 희망 메시지도 전했다.

박 회장은 “나 역시 해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세계 경기침체 등 수출 불안 등 어려움을 겪는다”면서도 “위대한 기업을 일군 선배기업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항상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성공의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인의 끈기와 도전정신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