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창] ‘추억을 찾아가는 북평사람들’

2015-10-28     박도준
[비주얼창] ‘추억을 찾아가는 북평사람들’

신입생의 격감으로 면소재지 학교에 통폐합된 농촌 초등학교에서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고향사랑, 동문사랑, 추억을 찾아가는 북평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하동군 옥종면 북평초등학교의 이날 총동창회의 화제는 1회 졸업생부터 49회 졸업생까지의 단체사진을 화단 계단에 전시한 것이었다.

1950년~1998년까지 졸업생 2740명의 얼굴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참석자들과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사진과 부모, 자식의 얼굴을 찾느라 한동안 시끌벅적했다. 빛 바랜 사진들은 학교의 살아있는 역사였으나, 대가 끊겨 챙길 후배들이 사라져버렸다. 농촌에서 갓난아이의 울음이 사라져버린 것처럼….

박도준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