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읍성의 아침

버스여행 (사진동호인)

2015-11-02     경남일보
[포토에세이] 읍성의 아침


안개를 덮은 낙안읍성의 이른 아침.

길손들은 잠든 성곽길을 도란도란 걷는다.

금방이라도 성문 너머로 떠오를 해를 기다리는

사진쟁이들이 부지런한 방문객에 앵글을 맞춘다.

셔터소리에 머뭇대던 길손들이 말을 건네온다.

“지나가도 되요?” “그럼요”

길손과 사진쟁이의 작은 대화 속에

안개 속 고요한 성곽길이 조금 깨어난다.

버스여행 (사진동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