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질환, 도시민보다 농촌서 더 많이 앓아

충북대병원, 익상편·백내장 발병률 비교 조사

2015-11-03     연합뉴스
농촌 주민이 도시민에 비해 안과질환을 더 많이 앓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충북대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충북도내 농민과 청주시민 1천9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간에 안과질환인 익상편을 앓은 농촌 주민은 전체의 20.7%로, 도시 주민 발병률(8.3%)의 약 2.5배 수준이었다.

 특히 60대의 경우 같은 병을 앓은 도시 주민은 5.8%에 그쳤으나 농촌 주민의 발병률은 20.3%에 달했다.

 익상편은 안구 안쪽 흰자위에서 섬유혈관조직이 자라 눈동자를 가리는 질병으로, 강한 햇빛(자외선), 먼지, 건조한 공기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안구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나빠지는 백내장을 경험한 농민은 전체의 64.4%, 도시민은 61.3%로 각각 조사됐다.

 농업안전보건센터는 통상 야외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이 도시민보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백내장과 익상편 등 안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건센터 관계자는 “안과질환은 안경으로 교정되지 않고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며 “질환이 의심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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