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감사위원 "고난은 선물이자 동기부여"

경상대서 특강

2015-11-03     정희성
김영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대학생들에게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험이 쌓이면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그렇게되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남에게 기대는 의타성은 버리고 자립심을 키워야 하며 원칙을 지킬때 어렵거나 큰 일을 잘 극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영호 감사위원은 3일 오후 경상대 국제어학원 오디토리엄에서 ‘고난은 선물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 날 김 위원은 자신의 유년시절에서 부터 청소년기, 행정고시 합격, 결혼,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사를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김 위원은 “어린 시절부터 책도 많이 읽고 반성문도 많이 썼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내 생각을 가지게 됐다”며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는데 독서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생활을 잘 하려면 대학 때 동아리 활동 등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다. 경험이 쌓이면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 사람 보는 눈이 생기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며 “젊은 시절부터 남에게 기대는 습관을 가져서는 안 된다. 특히 젊었을때는 가난이 필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부에 대한 존중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감사원 시절 지자체 비리를 감사할 때 외부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았지만 끝까지 감사를 했다. 그 힘의 원동력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원칙을 지키며 공직생활을 했고 그 결과, 사무총장과 감사위원까지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호 감사위원은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10년부터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제2사무차장, 사무차장 등을 역임한 뒤 올 7월부터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