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창]한가로이 노니는 牛公, '활짝 웃소'

2015-10-12     경남일보
[비주얼창]한가로이 노니는 牛公, '활짝 웃소'

소는 농사일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래서 농가마다 소 몇 마리쯤은 소유하고 있었다. 농사짓는데 궂은일을 도맡아했을 뿐만 아니라 자녀 학비 마련에도 한몫했다. 소 팔아 자식을 대학 공부시켰던 게 우리네 노부모 세대들이다. 요즘은 농기계화 산업의 발전으로 논에서 소들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선지 외양간의 소들은 늘 한가롭고 평화롭다. 예전의 노고를 보상받는 듯 우공(牛公)의 망중한은 이어진다. 쟁기질과 달구지 노동의 굴레와 멍에에서 해방된 소들은 이젠 ‘활짝 웃소’다.

허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