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아야 할 휴식처, 무학산

황용인 (창원총국 경제팀장)

2015-11-08     황용인 기자
도시 근교의 명산은 도시민들에게 안락함과 무한한 휴식을 제공한다. 때론 무기력한 체력을 보강할 수 있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도시민들에게는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뜻하지 않게 창원시 내서읍 인근 지역 명산에서 5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지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고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전국 100대 명산을 선정했으며 무학산이 포함됐다. 창녕 화왕산과 밀양 재약산, 합천 황매산 등과 함께 무학산이 도내에서는 몇 안 되는 명산으로 선정되었지만 아쉽게도 이번 살인사건으로 인해 명산의 이미지에 타격을 받게 됐다.

타살에 의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도 벌써 10여일이 넘었다. 50대 여성이 발전된 지점은 무학산 6~7부 능선으로 다소 인적이 드물고 등산객의 발길도 뜸한 곳이다. 더욱이 피살된 50대 여성은 산 정상에서 가족에게 ‘내려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소지품도 없어진 상태여서 수사에 난황을 빚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부검 결과, 머리 뒷부분에 강한 충격에 의한 사망이라는 분석과 함께 뚜렷한 증거물을 찾지 못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등산로 입구나 산기슭에 CCTV 설치도 한계가 있어 더더욱 어렵고 단순히 목격자를 상대로 하는 탐문 수사에 의지하다 보니 수사도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경찰은 9일 그 동안 수사 진행 상황과 증거 자료, 목격자 탐문 수사 등을 포함한 수사 브리핑을 한다.

사건이 발생한 무학산 등산로는 인적이 드물다. 범인 검거도 안 된 상황이지만 한적한 곳에 등산하는 것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 된 것이다. 빠른 시일 내 범인을 검거하여 전국 100대 명산으로서의 명예를 되찾기를 바랄 뿐이다.
황용인 (창원총국 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