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은행나무(백과·白果)

2015-11-15     경남일보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은행나무(백과·白果)

은행나무과에 속하는 은행나무는 낙엽교목으로 30~40m 정도로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짧은 가지에서는 모여 나고 긴 가지에서는 서로 어긋나며 잎은 부채꼴 모양으로 잎 끝은 중간에서 2개로 얕게 갈라지고 밑 부분은 쐐기모양에 가을에는 노랗게 단풍이 든다. 꽃은 2가화로 암수 다른 나무에 4~5월경 녹황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둥글고 9~10월에 황색으로 익으며 열매의 종의(種衣)는 악취가 많이 난다.

은행나무는 열매의 종인(種仁)을 식용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백과(白果)라고 한다. 백과는 맛이 달고 쓰고 떫으며 약성은 평범하고 약간의 독성이 있지만 열을 가해 굽거나 삶으면 독성이 일부 제거된다. 백과는 기침 가래 천식 폐결핵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고 항균작용과 살충 수렴 혈액순환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강장(强壯) 항산화작용 등으로 성인병의 예방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용 및 생약으로 인기가 있다. 한편 은행잎은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생약으로 손꼽히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