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내년 ‘총선 앞으로’

최구식 오태완 허성곤 박권범…출마 위해 30일자로 사의표명

2015-11-30     이홍구
홍준표 지사의 최측근인 경남도 고위직 공무원들이 내년 총선과 단체장 재선거 출마를 위해 대거 사퇴한다.

경남도는 최구식 서부부지사, 오태완 정무특별보좌관, 허성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박권범 복지보건국장이 30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부지사와 오 보좌관은 내년 총선에서 진주 갑과 진주 을에 각각 출마하기 위해 퇴임한다. 허 청장과 박 국장은 김해시장과 거창군수 재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도는 이들에 대한 퇴직절차를 다음 달 중순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 부지사와 오 보좌관은 오는 17일 서부청사 개청식 이후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청 출신인 최 부지사는 진주고·서울대를 졸업하고 국회 공보수석, 제17·18대 국회의원,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최부지사는 초대 경상남도 서부부지사에 취임하여 진주부흥과 서부대개발을 이끌어 왔다.

오 특별보좌관은 경상대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비서관, 경남도립거창대 초빙교수, 홍준표 도정 인수단장 등을 역임했다. ‘홍준표 도정의 설계자, 디자이너’라는 일컽는 오 특보는 서부청사 건립 등 서부대개발 추진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 청장은 1975년 김해시 공무원을 시작으로 김해시 도시관리국장, 경남도 농수산국장·도시건설방재국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거창 출신인 박 국장은 1978년 공직에 입문해 도 식품의약품안전과장, 보건행정과장, 통영시 부시장 등을 지냈다.

이로써 내년 선거에 출마하려고 사퇴했거나 명퇴를 신청한 홍 지사 측근 고위직 공무원은 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0일 윤한홍 도 행정부지사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조진래 당시 정무특별보좌관이 총선 준비를 위해 사직서를 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