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심각한 공장 부지난, 대책마련 시급하다

2015-11-30     경남일보
항공산업 중심도시인 사천지역에 투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공장을 건립할 부지가 없다니 갑갑한 생각이 든다. 공장 설립·증설 수요는 많은데 부지 공급이 아예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전투기개발사업, 항공정비(MRO)사업 등으로 인해 사천시에는 최근 들어 외지에 위치한 항공 관련 업체들의 공장 건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다. 하지만 공장을 건립할 만한 마땅한 부지가 없어 사천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천지역은 항공사업에 신규 사업장이 입주하고 싶어도 심각한 부지난으로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업계가 사천시에 공급 확대 등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지역경제가 흔들릴까 걱정이다. 진주·사천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지만 2020년 말 완공 예정이어서 향후 5년간 공장 부지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종포일반산업단지(37만6125㎡) 조성사업이 사천시 공영개발 방식으로 공정률 40%를 보이며 내년 말 완공예정이지만 (주)아스트, (주)코텍, (주)카프마이크로, 남양정밀 등 4곳으로 입주기업이 이미 정해졌다.

좋은 부지를 마련해주고 세금을 깎아주며 각종 비용을 지원해 준다 해도 지방에는 기업이 잘 오지 않으려는 현실에서 입주하겠다는 기업에 공장용지가 없다면 참으로 한심한 기업유치 행정이다. 사천시의 공장용지 수요예측 정책에 질책을 안 할 수 없다. 사천지역은 항공산업이 급부상, 폭발적인 공장부지 수요가 예상됐고, 과거도 용지가 없어 다른 곳에 공장을 뺏긴 교훈에도 ‘뭐하고 있느냐’고 사천시에 묻지 않을 수 없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는 시급히 신규 산업용지를 조성하는 것이요, 또 있는 부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지 사천의 심각한 공장 부지난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