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산초(山椒)

2015-12-06     경남일보
운향과에 속하는 산초나무는 낙엽 관목으로 일명 ‘향초자(香椒子)’라고도 하며 키가 3m 정도로 자라고 작은 가지에 가시가 나 있다. 잎은 피침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에 새 날개깃 모양의 복엽이고 잎 끝이 좁아지며 잎 가장자리에는 파상(波狀)의 잔 톱니가 있고 잎 축에는 잔가시가 있다. 꽃은 8~9월에 연한 녹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10~11월에 녹갈색으로 익으며 과피(果皮)가 터져 흑색 종자가 나온다.

산초나무는 열매의 껍질을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산초(山椒) 또는 화초(花椒)라고 하며 맛이 맵고 약성은 따뜻한 성질에 약간의 독성이 있다. 열매에는 많은 정유성분과 불포화유기산 안식향산 타닌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각종 세균에 대한 항균작용과 피부사상균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다. 그 외 진통 치통 감기몸살 해수 건위 소화불량 구토 설사 살충 구충 습진 피부염 등을 치료한다. 열매의 씨는 민간약으로 기름을 짜서 위장질환 및 피부염 등 가정 상비약으로 인기가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