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T-50 최신화 T-X 첫 선

100조원 시장 수출 위해 록히드마틴사와 공동개발

2015-12-17     박철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7일 회사 대강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한 미국 수출형 훈련기(T-X)는 지난 2006년 개발한 다목적 국산 고등훈련기(T-50)를 최신화한 것이다.

KAI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T-38 노후 고등훈련기를 교체하는 차세대 훈련기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록히드마틴사와 공동개발했다.

미 공군이 요구하는 대화면 시현기(LAD)를 갖춘 조종석과 가상훈련(ET) 기능이 추가돼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공중급유장치 등도 추가돼 최신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모든 요구를 만족할 수 있다.

1차분 물량만 350대, 금액으로 17조원에 이른다. 이를 수주하게 되면 산업 파급 효과는 7조3000억원, 일자리 창출은 연 4만3000명 규모로 전망된다.

특히 미 해병대와 가상적기 등 미국 정부의 추가수요를 고려하면 전체 미국 수출 규모는 1000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공군은 2017년 초 현지 생산준비 평가에 이어 시범비행 등을 거쳐 연말께 기종을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수출에 성공하면 미국의 우방도 채택할 가능성이 커 최대 2000대, 100조원 규모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KAI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으로 T-X 사업에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반드시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