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뜰보리수

2016-01-03     경남일보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뜰보리수(목반하·木半夏)

보리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산기슭 계곡에 자라며 키 높이는 3m전후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작은 가지는 홍갈색에 인편(鱗片)이 밀생하고 있다. 잎은 막질(膜質)로 타원형에 서로 어긋나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 밑 부분은 넓은 쐐기형이거나 원형이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1~2개가 4~5월에 은백색의 꽃이 피면 방향의 향기를 풍긴다. 열매는 타원형에 6~7월에 붉게 익는다.

뜰보리수는 붉게 익은 열매를 식용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목반하(木半夏)로 맛이 담백하고 약간 떫으며 약성은 따뜻하고 독성이 없는 과일생약이다. 목반하는 당분과 사과산 타닌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약효는 자양강장 피로해소 혈액순환 행기(行氣) 등의 효능이 있고 수렴효과를 비롯해 천식 기침 가래 종기 타박상 이질 치질 피부염 등을 치료한다. 한편 뿌리의 껍질은 항시 채취하여 요통(腰痛)치료에 민간약으로 사용한다고 전래되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